2026년 겨울,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연수를 준비하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독서교육의 고등 분과를 맡아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함께할 분과 구성을 고려했지만, 결국 혼자서도 기쁘게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준비하면서 자비로 참석하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위해 들이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이를 아까워하는 마음이 더욱 저를 다잡고 있습니다.
수업 강의는 총 3시간 동안 진행되며,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입니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생활글 쓰기 교육을 중심으로 하여, 교과융합수업과 협의회 운영, 그리고 ‘망하지 않는’ 학습지 만들기와 모둠 활동 운영 팁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특히 생활글 쓰기 수업에 대한 원고를 정리하였고, 이는 이전 블로그 포스트들을 엮고 약간의 수정과 정리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생활글 쓰기 수업의 가치와 목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 지 12년이 넘었고, 그동안 독서교육에 많은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독서교육의 효과와 범위는 무궁무진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독서교육은 교육계의 큰 화두가 되었고, 국어과 교육과정에도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서 수업은 서평쓰기, 영상 만들기, 책에 대한 대화 등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제가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은 발췌독을 통해 진행하는 생활글 쓰기 수업입니다. 과거에는 이 수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나, 독립 출판계의 영향력 있는 작품을 읽고 나서는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글쓰기 수업의 본질적인 목표는 학생들이 책을 지속적으로 읽는 독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학생들이 감탄하고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활글 쓰기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글쓰기, 읽기, 심지어 문법까지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이 수업은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깨닫기 바랍니다.
1학기: 자아 탐구와 글쓰기
첫 학기에는 ‘너는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글들을 발췌하여 안내하며, 각 차시마다 특정한 글을 읽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강창래 작가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읽었습니다. 이 에세이는 환자의 입맛과 소화력을 고려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록하는 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이 일기와 같은 글을 제출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이 남기고 싶은 기억과 현재 몰두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인식하고, 국어 수업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학생들의 발표 이후에는 교사가 추가 발언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며 글쓰기의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했습니다.
2학기: 글쓰기의 실천과 경험
두 번째 학기에는 학생들이 실제로 글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에 집중하였습니다. 수업에서는 국어 선생님들이 쓴 생활글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글쓰기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각 문헌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남기고 싶은 생각과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쓰기의 경험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고, 서로의 글을 공유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고, 글쓰기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글 쓰기 수업 진행을 위한 실전 가이드
생활글 쓰기 수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전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이 가이드는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쓰며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도록 돕는다
-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 발췌독을 통해 여러 글을 읽고 분석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을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 작성한 글을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의미를 체득하게 될 것이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생활글 쓰기 수업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생활글 쓰기 수업을 진행하기 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리스트는 수업 진행 시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 수업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는가?
-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정했는가?
- 글쓰기의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했는가?
- 학생들이 서로의 글을 공유하고 피드백할 시간을 마련했는가?
- 학생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할 준비가 되었는가?
- 학생들의 글쓰기를 격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는가?
- 수업 후 학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 있는가?
이러한 준비가 잘 이루어진다면, 성공적인 생활글 쓰기 수업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더 나아가 독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